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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장실

미드 업로드, 영원한 죽음이 없는 미래는 축복일까?재앙일까?


미국 드라마 업로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시리즈로 평소 SF물에 관심 있다면 꼭 봐야 하는 추천 콘텐츠다. 평소 아마존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은 나로서는 생소한 콘텐츠 플랫폼이었지만 본 작품의 퀄리티로 인해 해당 플랫폼에 관심이 생겼다.

미국 드라마 업로드는 2033년을 배경으로 인간이 죽으면 가상 디지털 방식의 사후세계에 자신을 업로드할 수 있다. 현실과 가상 사후세계와의 거리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삶과 죽음의 차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디지털 사후세계로 업로드 되다'

 

미드 업로드 이미지

 

삶의 연장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죽었지만 죽은 게 아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다시 태어난다. 물론 과거의 기억과 모습은 그대로 유지한 채
다시 살아갈 수 있다. 과거 조니 뎁 주연의 영화 트랜센던스에서 조니 뎁이 컴퓨터에 업로드되어서 자체 인간과 AI의 융합체로써 전지전능한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본 드라마는 사후세계 속에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그림을 그린다는 점에서 역시 신선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자칫 무겁게 이어질 수 있는 내용도 블랙코미디로 해학적으로 풀어낸 점도 본 드라마를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네이선은 의문의 사고로 인해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레이크 뷰라는 가상세계에 업로드되며 이 인물로 통해 디지털 사후세계를 관찰할 수 있다

 

 

'죽어도 돈이 필요하다. 자본주의 세상의 굴레'

 

달러 이미지 - 출처 픽사베이

옛말에 공수래공수거라고 하지 않았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게 세상 이치라고 볼 수 있는데 이제는 태어날 때도 부모와 조부모의 재산 능력을 인해 삶이 달라지고 죽어서도 좋은 곳에 묻히거나 납골당의 좋은 위치에 입점을 하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한 세상이다.

본 드라마도 자본주의의 굴레를 기가 막히게 풍자한다. 해당 디지털 사후세계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업로더가 레이크 뷰 내에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인앱 결제 시스템처럼 결제창이 뜬다. 지불은 현실세계 사람이 대신한다. 미래판 노잣돈이 이렇게 쓰이는 것일까. 드라마지만 왠지 미래는 이렇게 죽은 이로 하여금 사업을 하는 이들이 넘쳐날 것도 같다. 그리고 가상 세계인만큼 데이터가 곧 돈이며 무제한으로 즐기는 풍요로움 즐기는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도 존재한다. 바로 데이터 2기가로 생활하는 업로더들인데 이들은 볕이 들지 않는 지하에 거주하며 기본적인 서비스조차 받지 못하며 심오한 생각조차 제한당한다. 바로 데이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로더의 데이터가 완전히 사라지면 다시 충당되기까지 얼어붙은 채 기능을 멈춘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고 했다. 죽음 앞에서는 이조차도 의미 없다고 생각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는 왠지 죽음 이후에도 불공평은 계속될 것만 같다.

 

 

'인간의 타락된 욕망,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다?'

 

인간의 욕망은 끊임없다. 진시황의 불로초, 인간복제를 위한 끊임없는 연구 등 영생을 위한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이 본 작품에서도 나온다. 업로드에서는 인간의 욕심이 이미 죽은 자를 디지털 세상에 계속 살게 만들어 버린다. 궁극적인 목표는  가상 속 인간을 다시 현실세계로 살 수 있게 만드는 것. 즉, 다운로드라고 칭하는 영생 프로젝트다.

물론 시즌 구성 상 아직 다운로드가 성공된 사례가 나오지 않는다.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곧 성공하리라 생각된다. 죽은 자를 업로드에 성공했으니 죽은 자를 다시 살리는 다운로드도 불가능하리라고는 생각 들지 않는다.

영원한 생명을 가진 초인류. 겉보기에는 매력적이지만 그 인류가 초래하는 미래는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 끝이 없는 삶은 살아도 살아 있다고 보는 게 맞는 걸까.

 

미드 업로드는 미래의 모습을 풀어내지만 과거 현재의 상황을 다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겉모습만 바뀌었지 속은 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인간은 늘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해결하려 하지만 갈등을 겪는다. 옳고 그름은 개인의 판단이겠지만 많은 질문을 던져주는 드라마라고 생각이 든다. 업로드에서는 영원한 죽음이 없는 세상이 존재한다. 죽음이 없는 세상. 과연 축복일까? 재앙일까? 판단은 업로드 시청해보면서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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