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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장실

미드 정주행_워킹데드 시즌1


워킹데드는 로버트 커크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실사 TV시리즈로서 장르는 호러, 스릴러, 액션 등 다채로운 좀비 아포칼립스물이다.
아포칼립스란? 종말, 대재앙을 뜻한다. 즉, 좀비의 출연으로 지구에 대재앙이 오고 파탄된 세상을 그린다. 현재 기준으로 시즌11까지 마무리가 된 상태다. 

 

워킹데드 시즌1 -출처 왓챠

 

AMC의 대작, 워킹데드의 시작!

 

 

시즌1 전체적인 줄거리. *스포주의
워킹데드 시즌1은 주인공 릭 그라임스를 중심으로 좀비로부터 생존하는 그림이 펼쳐진다. 초반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릭이 몰라보게 변해버린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모건 부자를 만나 그동안 달라진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릭은 자신의 가족이 삶아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희망을 끈을 놓지 않은 채 가족을 찾아 떠나고 모건 부자와는 추후에 만남을 고한다. 그리고 아틀랜타로 향하던 릭은 도심에서 좀비 떼를 만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족이 속한 그룹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릭은 고대하던 가족을 만나고 동료들과 함께 희망으로 여겼던 질병관리센터에 갔지만 그마저도 안전을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서 마무리가 된다.

앞으로 전개에 필요한 핵심인물들이 대거 등장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에는 릭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그 후로는 릭과 그의 동료들로 하여금 각자의 인물들과 그 상황 깊숙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무리 속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진행되면서 극한 상황에서 변해가는 인물들을 모습 또한 워킹데드를 시청하는 묘미가 된다. 




관점 포인트 분석!

 

  • 호러, 스릴러, 고어

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거나 내장이 쏟아져 나옴에도 좀비는 움직인다. 뇌가 죽지 않은 이상 그들은 움직이는 고기를 먹기 위해 전진한다. (릭은 초반 백인과 흑인을 화이트 고기, 블랙 고기라고 부르기도) 뇌에 총알이 박히거나 관통을 당해 손상을 입는다면 비로소 작동을 멈춘다. 
그런 잔인하고 기괴한 모습들이 아무래도 초반 가장 흥미를 끌었던 부분이지 않나 싶다. 

 

적나라한 분장과 피가 터지거나 흘러나오는 특수효과가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좀비에게 잡혀 인간의 살점이 뜯어져 피가 솟구치는 장면은 표정이 일그러질 정도로 끔찍하지만 묘한 흥분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좀비가 따라오는 긴박감. 소음과 비명 등등 현장에 같이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스릴러 특유에 시청자를 압박하는 연출도 한몫했다고 본다. 


한국에도 크리쳐물이 생소한 시점이었고 좀비라는 캐릭터는 서양에게 인기 있는 괴물 정도로 생각이 들어선 지 과연 재미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만했지만 특유의 전개와 몰입도로 인해 재미를 붙였다.


 

  • 하루아침에 달라진 세상

릭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코마 상태로 있을 때 세상은 변한다. 무엇이 그들을 변하게 만들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현재 시즌4 정주행 중) 거리에는 사람이 없고 집들은 온통 비어있다. 좀비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변해버린 세상은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다. 북적거리는 도시에서 아무도 살지 않는 듯 한적함으로 바뀌었기에 그에 따른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뒤따른다. 두려움, 외로움, 막막함, 슬픔 등등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는 존재임을 버젓이 느끼게 해 준다. 이는 하루아침에 달라진 세상이 주는 공포감을 매개로 설정이 주는 시청 포인트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책으로 혹은 영화나 드라마로 아포칼립스 세상을 그리곤 했다. 인간의 탐욕과 그릇된 욕망이 결국 세상을 파괴할 것이고 곧 인류에게 재앙이 닥칠 것임을 경고하는 차원으로 꾸준히 이러한 소재가 사용되고 소비된다고 생각한다. 혹은 자극적인 소재를 찾다 보니 인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죽음을 매개로 한 이야기를 만들어냄으로써 관심을 끌기 위한 요소로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인간이 갖는 주된 관심사들은 어느정도 흥행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

아포칼립스물 특유의 생존하며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매 순간 다양한 방식으로 위기는 찾아온다. 그럼에도 극을 이끄는 주인공은 희망을 끈을 놓지 않은 채 삶을 이끌어간다. 희망은 절망으로부터 사람을 움직이고 더 나아가 기적을 만든다. 

문제 발생 그리고 해결. 드라마는 그 과정의 연속이지만 매 순간 같은 답을 준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우린 계속 나아지고 있어' 화면 밖 시청자에게도 이런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좀비가 널린 세상보다 어쩌면 더 절망적일 수도 있는 현실세계에 대한 조언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정리>

워킹데드가 한 창 유행할 때 방송사 필기시험 문제로도 나온 적이 있다. 그때까지도 이 드라마가 그렇게 재밌을까라는 의구심을 품었고 남들이 다하는 거에 대한 반골기질이 발동해 당시에는 보지 않았다. 물론 좀비라는 크리쳐물이 생각보다 별로 와닿지 않았다. 몇 해를 지난 지금 워킹데드를 접하고 나니 단순한 좀비물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좀비라는 배경 속에 복잡하게 얽힌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금은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변화를 관찰하며 보고 있다. 아직도 나처럼 반골 성향으로 인해 워킹데드를 보지 않았다면 추천한다